Sunflower

1 영어로 해바라기를 일컫는 말

한글 '해바라기'와 사실상 동일한 해석이 가능하다.

2 비치 보이스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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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록밴드 비치 보이스1970년 발매한 16번째 정규 앨범.

2.1 개요

SMiLE 프로젝트가 엎어지고 약간의 시간이 흘러 20/20 앨범이 발매되고, 브라이언이 아버지 머리 윌슨과 공동 작곡한 싱글 Break Away 가 발매되어 히트되는 등의 일이 있었으나 브라이언은 여전히 심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태였다.[1] 그렇기에 이 앨범은 브라이언보다는 다른 비치 보이스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데니스 윌슨의 참여가 컸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도 데니스였으며 본 앨범에서 최고의 곡으로 꼽히는 Forever가 바로 데니스가 작곡한 곡이다. 또한 이 때 데니스의 곡 River Song 이 녹음되기도 했다.[2]

처음에는 Sunflower 가 아닌 Sun Flower, 혹은 Add Some Music 등의 제목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는 몇 차례의 트랙리스트 변경 등을 통해 현재의 제목인 Sunflower 로 굳어진다. 이 때 레코딩되었으나 미발매된 곡은 이후 Surf's Up 과 같은 앨범에 실리게 된다.

여담으로 비치 보이스 고유의 레이블인 브라더 레코드 (Brother Records) 사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발매된 앨범이다. 정확히는 Brother/Reprise.

2.2 평가

AllMusic 4.5/5, 롤링 스톤 5/5, 피치포크 8.9/10
Pet SoundsSmiley Smile을 잇는 대표적인 비치 보이스의 후기 명반

사실 판매량은 영 좋지 않았다. 영국에는 29위에 올랐으나 미국에서는 겨우 4주 간 차트에 오르며 151위를 찍었고 발매된 싱글들도 아예 차트에 오르지 못한 곡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 각종 평론가들로부터는 그야말로 찬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페퍼상사에 필적한다는 평도 나올 정도. 음악 잡지 Paste 에서는 '그들만의 Abbey Road' 라고 평했으며 Popdose 는 '펫 사운즈 이후 비치 보이스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 이라고 했다.

2003년롤링 스톤지 선정 500대 위대한 앨범에 수록되었고 영국가디언지에서 뽑은 위대한 100대 앨범 중 66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2.3 수록곡

싱글 발매된 곡은 굵게 표기한다.

  • Slip On Through
    • 데니스 윌슨이 작곡한 곡. 펑키한 리듬이 특징적이다. 데니스 윌슨이 작곡한 곡으로서는 처음으로 앨범 첫 번째 곡이 되었다. 싱글 발매되었으나 차트에 오르지는 못했다.
  • This Whole World
    • 칼 윌슨의 아름다운 보컬이 돋보이는 곡. 짧은 러닝타임 안에 수미상관적 코드 진행을 보여준다. 브라이언 본인이 아끼는 곡이라고 한다.
  • Add Some Music to Your Day
    • 싱글 발매되어 영국에서 64위에 올랐다. 가사에서 롤링 스톤즈 등이 언급된다. 기타 톤이 굉장히 찰랑거린다.
  • Got to Know the Woman
    • 데니스 윌슨 작곡. 딕시랜드 재즈 풍의 피아노 반주가 돋보이는 흥겨운 곡.
  • Deirdre
    • 브루스 존스턴/브라이언 윌슨 작곡. 잔잔한 발라드 곡으로, 처음에 나오는 묘한 느낌의 'Deir-Dre' 라는 파트가 일본 게임 MOTHER에 BGM으로 피처링되었다.[3]
    • 브루스가 대부분을 작곡하고 브라이언이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보태는 식으로 만들어진 곡인데, 브루스 본인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후 브루스 존스턴의 솔로 앨범에도 완전히 새로 편곡하여 재수록한다.
  • It's About Time
    • 콩가 퍼커션과 함께 시작해 칼 윌슨의 기타 솔로로 끝나는 긴박한 리듬의 곡.
  • Tears In the Morning
    • 브루스 존스턴 작곡. 브루스 존스턴 특유의 발라드 메이킹 능력이 십분 발휘된 곡이다. 원래 Landlocked 앨범에 수록되려고 했으나 Sunflower 로 넘어왔다. 또한 원래 버전은 보컬이 싱글트랙으로 되어 있었다.
  • All I Wanna Do
    • 몽환적인 사운드와 마이크 러브의 아름다운 보컬이 다른 비치 보이스의 노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곡이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곡을 슈게이징 장르의 시초격인 곡으로 규정하고 있다. 장르는 Proto-Shoegaze.
    • 처음에는 시타르를 리듬 악기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후 겹겹이 쌓인 신시사이저와 보컬, 기타로 반주를 대신하였다. 시타르 버전은 녹음되기는 했지만 현재 들어볼 수는 없다.
    • 90년대의 브라이언 윌슨은 괜찮은 곡이지만 좀 지루하다고 평했으나, 노년이 된 지금의 브라이언 윌슨은 아주 좋은 곡이라며 평가를 좋게 했다.
  • Forever
    • 데니스 윌슨 작곡/보컬.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곡이다. 앨범 최고의 곡으로 자주 꼽히며, 브라이언과 아버지 머리 윌슨 또한 이 곡을 극찬하였다. 현재 비치 보이스 라이브에서는 이 곡을 연주만 하고 영상으로 데니스가 노래하는 것을 틀어준다.
  • Our Sweet Love
  • At My Window
    • 브라이언 윌슨 작곡/알 자딘 작사. 중간에 프랑스어가 삽입되었다.
  • Cool, Cool Water
    • 브라이언 윌슨이 지은 곡에 SMiLE 레코딩 당시 계획되었던 Love to Say Dada의 일부분을 삽입하고, 마이크 러브가 가사를 붙인 곡.

2.4 기타

  • 앨범 발매 전에 브라이언은 "이제 애도 아닌데..."라는 심정으로 비치 보이스에서 비치스라고 이름을 변경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대 (특히 Bitches로 들릴 것이다 라는 말에..) 로 없던 일로 되었다.
  • 비치 보이스의 여러 명반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앨범이지만 상업적으로는 그야말로 참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앨범을 들어 보면 '왜 이게 안 팔린거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상업성이 낮게 느껴지지도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비치 보이스가 거의 퇴물이 되어 버렸다고 생각한 라디오 DJ들이 비치 보이스의 음악을 틀기를 거부한 것과 소속사 변경, 저작권 분쟁 등 여러 혼잡한 상황 속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홍보 등이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1. 가장 큰 원인은 머리 윌슨이 브라이언의 곡들을 전부 Sea of Tunes 사에 팔아넘긴 것이다.
  2. 이 곡은 이후 데니스의 솔로 앨범 Pacific Ocean Blue에 수록된다.
  3. 여담으로 MOTHER의 BGM들은 비치 보이스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당시 음악 프로듀서들이 가장 많이 참고한 앨범으로 비치 보이스의 Smiley Smile 과 반 다이크 파크스의 Song Cycle 을 꼽았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