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1998년 영화)

2014년작 영화에 대해서는 고질라(2014년 영화)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제목 때문에 망한 작품

1 개요

고질라》는 1998년에 개봉한, 일본의 괴수 고지라(고질라)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영화다. 인디펜던스 데이로 히트를친 롤랜드 에머리히가 감독을 맡은 영화다. 그러나 원작파괴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 트레일러

2 스토리

프랑스는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군도에서 수십 년간 핵실험을 한다. 폴리네시아 군도의 생물들은 엄청난 양의 방사능에 피폭된다. 이 중에는 바다 이구아나들도 있었다. 시간이 흘러 1998년. 남태평양 부근에서 원양어업을 하던 일본 어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하고 파나마에선 거대한 생명체의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체르노빌에서 핵오염 이후의 지렁이 DNA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핵감시 위원회 소속의 닉 타토폴로스 박사와 생물학자 엘시 챕만이 미 국무부에 의해 급파되어 조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협은 미국의 심장부, 뉴욕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3 평가

한 줄 요약 하자면 원작과 일절 연관성 없는 영화.

제작진은 '고지라'라는 괴수의 네임밸류만 따왔지 그 특성은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오호라, '크기가 문제' 시다? 그런 주제에 미사일 몇 방 맞고 골로 가버리는 건 또 뭡니까? 네, 그래요! 싱겁게 골로 갑니다. 이 작자들 고지라 영화를 보긴 한 겁니까? 군대가 이 놈 잡은 적이 있었냐고요. 거의 죽일 뻔한 것들도 다 괴수들이었잖아요. 게다가 불도 안 뿜더군요. 제작진은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그랬다는데 X까는 소리하고 앉았네! 스파이더맨을 현실적으로 만들려면 거미줄을 못 쏘게 해야 된다는 소리하고 똑같은 거잖아요! 현실성이 아니라 그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야 하잖습니까!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고 고지라는 방사열선을 뿜습니다. 이 새낀 절대 고지라가 아닙니다.

AVGN의 괴수영화 팬으로서의 분노가 느껴지는 리뷰 동영상.

개봉 전부터 '크기가 문제다(Size does matte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으나 개봉 후의 반응을 보면 '존재 자체가 문제다'.

괴수 매니아들은 괴수왕 고지라가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영화 개봉 직전에 나온 고질라 완구를 통해 이 괴생물체의 디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AVGN이 회고하기를 "저는 포스터를 보고 이게 무슨 닭다리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고지라 다리라더군요. 그때부터 감이 왔죠. '이건 글러먹었다'고."

핵실험에 분노하며 인간을 응징하는 일종의 '신'과도 같았던 원조 고지라와는 다르게 프랑스의 핵실험으로 변화한 바다 이구아나라는 설정부터 까이고 들어가고[1] 원조와는 눈곱만큼도 관련 없는 전혀 다른 디자인에(얼핏 기가노토사우루스를 닮았다) 군대를 피해서 건물 사이를 성큼성큼 뛰어다니며 한 번에 200여 개의 알을 낳고 겨우 사인드와인더 몇 발 맞고 뻗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고지라의 트레이드마크인 방사능 열선은 커녕, 그냥 불도 안 뿜는다.[2] 이 장면에 충격받은 전세계의 원조 고지라 팬들은 고지라와 구분지어서 (반쯤 비꼬는 뜻으로) 질라(zilla), 국내에서는 '갓질라(Godzilla)'라고 부른다. 차라리 고지라가 아니라 《심해에서 온 괴물(1953)》의 리메이크라고 했다면 납득했을거라고 AVGN이 언급한다.[3]

AVGN은 원작 파괴에 대해서만 분노했고 영화 자체에 대해선 그냥저냥한 킬링타임용 영화로 평가하긴 했지만, 원작 파괴를 빼놓고 영화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연출이나 완성도에서 어느정도 문제가 있는 작품이다. 인물들은 어색하고[4] 건물 크기 만한 괴물이 도시 한복판에서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이 넘친다. 또한 건물 크기만한 고질라와 조그마한 택시가 추격전을 벌인다던가, 자동차가 고질라의 입 속에 들어갔다가 도망치는 등 액션씬 또한 말도 안 되고 엉성한 것들이 많다. 특히 후반부의 자동차 추격신은 사실 스토리상으로 딱히 필요한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단골 소재인 자동차 액션씬을 억지로 우겨넣으려 한 결과로 보인다. 심지어 새끼 고질라가 날뛰는 장면은 《잃어버린 세계》의 표절이다![5] 애초에 고질라를 알을 낳은 암컷(자웅동체)로 설정해서 무리수를 둔 것도 결국에 쥬라기 공원의 랩터와 비슷한 크리쳐(새끼 고지라)를 억지로 등장시키기 위해서였고, 쥬라기 공원에 나왔던 벨로시랩터들이 날뛰는 장면을 재현하려 했던 의도인 듯. 아마 감독이 이전에 개봉해서 엄청난 흥행을 했던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흥행 요소를 영화에 집어넣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억지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클리셰를 우겨넣으려 한 결과 영화가 상당히 산만해졌고,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넣은 액션씬들 각각의 완성도도 떨어져서 재미도 반감되었으며, 괴수 재난물이라는 본래의 장르도 의미를 잃어버렸다.

《인디펜던스 데이》에 컴퓨터 바이러스로 외계인 컴퓨터를 해킹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넣었던 에머리히답게 설정에서도 문제가 많다. 아파치 헬기가 갓질라를 추적하면서 AIM-9 미사일을 못 쏜다거나[6] 특히 허드슨 강에서 고질라와 잠수함 부대가 격돌하는 장면이나[7] 인간용 임신테스트기로 고질라의 임신 여부를 알아내는 장면은 이미 유명하다. 국내 영화 프로그램에서 영화와 현실의 차이 등을 다룰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한다. 개봉 당시 딴지일보가 같은 감독이 맡은 《인디펜던스 데이》에 이어서 가루가 되도록 까기도 했다.[8]그 외에 영화의 스토리적 문제점은 Nostalgia Critic의 리뷰에 잘 드러나 있으니 참조. #

결국 원작 파괴, 빈약한 스토리와 엉성한 고증이 안 좋은 의미로 시너지를 일으켜 골든 라즈베리 상을 여러 부문에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겪게 되고, 같은 해 며칠 차이로 개봉한 마이클 베이의 《아마겟돈》에 왕창 깨졌다. 당시 평론가들의 평들도 대부분 혹평 일색. 그나마 북미 흥행수익은 본전치긴 성공했고 해외 흥행까지 더하면 그럭저럭 수익은 냈다. 다만 제작사에서 기대하던 것에는 훨씬 못 미쳐서 후속편 계획도 전면 취소, TV 애니메이션은 우여곡절 끝에 방영되었으나, 영화의 참패로 관련 완구 사업도 망하면서 관련 완구을 생산하던 Trendmasters이라는 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결국에 문을 닫기까지에 이른다.혼자만 조용히 망한 것도 아니고 애꿏은 완구 회사까지 망하게 만들었다

사실 원작자인 토호 영화사는 제작사인 Tristar이 이전부터 고지라 영화를 미국에 배급하는 일을 충실하게 맡았던 회사이기 때문에 리메이크 겸 리부트를 맡긴 것이건만, 제대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게 된 셈. 사실상 이 영화로 인해 고지라 시리즈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물 건너간 셈. 결국에 영화 본편에 불만이 많았던 토호 영화사는[9] 이 '갓질라'를 '질라' 라는 이름으로 개명시키고 2004년에 개봉한 《고지라 파이널워즈》에 등장시켰다. 이 영화에서 질라는 호주 시드니를 습격한다. 나중에는 원조 고지라한테 닥돌->꼬리치기->방사열선으로 두번째 등장 18초 만에 죽는다. 이 장면을 보고 일본인들과 고지라 팬들이 엄청 기뻐했다고.

"역시 참치나 먹어대는 놈은 안 되는구만. 다음!"[10]

에머리히는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BGMSum 41의 "We are all to blame".매우 경쾌하다). 이후 밝힌 바에 의하면 에머리히 감독은 어릴 적에 고지라를 보긴 했지만 딱히 좋아하진 않았다고. 반대로 고질라(2014년 영화)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엄청난 고지라 시리즈 덕후. 애초에 이 두 감독이 고지라 시리즈를 리메이크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부터 달랐는데, 에머리히는 원작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이 자신이 만들어오던 영화의 틀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은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재난물을 또 하나 만든 반면, 가렛 에드워즈는 그야말로 한 세기의 아이콘적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조심스러움과, 원작에 대한 뛰어난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던 것. 사실 1998년의 고질라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영화의 모든 클리셰와 단점들이 집결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몇십년의 역사를 지니고, 상당한 팬층을 보유한 유명 시리즈를 단순히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아류작을 만드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자체가 원작에 대한 그의 몰이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영화는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원작자가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11] 흑역사로 남았다.[12]

따지고 보면 미-일 양국 문화 전통의 차이인데 일본은 고지라를 일종의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생각하여 고지라가 주인공인 한편의 기만연극 즉, '노오'를 만들었는데 이는 모든 괴수를 일종의 자연물로 이해해서 동물영화를 만들어 버리는 미국식 사고방식과 부딪힌 것이다. 즉, 신화서사의 일본영화의 고지라를 구상적 형태로 표현하려던 미국식은 애초에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이후 만들어진 고질라(2014년 영화)에도 어느 정도 녹아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의 관점과 미국적인 관점을 조화시켜 새로운 재해석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자세한 건 고지라 문서 참조.

그러나 이 영화에도 재평가받을 점은 분명 존재한다. CG와 특수효과는 현재 기준으로는 약간 어색한 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 봐도 상당한 수준이다. 한 평론가는 특수효과 측면으로만 봤을 때는 상당한 수작이라며 호평했고, 특수효과 부문에서는 수상도 했다. 쥬라기 공원에서 선보였던 CG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작품. 또한 할리우드 영화답게 영상도 깔끔하고, 원작 고지라 시리즈의 수공업으로 생산된 세트와 슈트 액션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리얼리티도 살려냈다. 영화 자체는 머리 비우고 보면 볼 만한 물건.그런데 디 워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원조 고지라 시리즈보다 이 영화가 더 볼만하다는 사람들도 많다. 일반 관객 기준으로는 사실 이 쪽이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원조 시리즈의 조잡한 티도 없어졌고, 액션씬도 엉성할지는 몰라도 더 많기 때문이다. 이후 도호 영화에서 리부트한 밀레니엄 시리즈에도 가끔씩 CG를 도입하긴 했으나, 그야말로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퀄리티(...) 그냥 슈트 액션으로만 찍는 게 더 나았을 듯. 그리고 밀레니엄 시리즈 또한 고지라 시리즈 특유의 쌈마이(...) 스러운 느낌을 버리지 못했고, 사실 미국의 괴작보다 별 나을 것이 없는 스토리 때문에 팬층을 제외한 현대 관객의 눈높이에 수준을 맟추는 데 실패했다.

미국산 짝퉁(?)의 참패 이후 미국판 시리즈의 계획은 물 건너가면서 토호는 결국 <고지라 대 디스트로이어>를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말을 번복하고, "이것이 진짜 고지라다!"라는 문구와 원조의 자존심을 내걸고 새로운 고지라 시리즈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밀레니엄 시리즈는 흥행에 연달아 실패했고 평도 그리 좋지는 못했다. 고질라(2014년 영화)가 시리즈를 화려하게 되살리기 전까지 고지라 시리즈는 천천히 쇠퇴해 가다가 파이널 워즈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게다가 이 파이널 워즈란 영화도 고지라 시리즈 팬들의 추억 살리기가 아니라면 일반 관객의 기준으로 별로 볼 만한 물건은 아니다. 특유의 쌈마이스러운 연출은 없어지기는 커녕 남발되고 있고, 괴수들의 액션보다 쓸데없는 인간들의 액션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질라의 디자인 자체는 굉장히 이질적이긴 했지만, 영화 자체의 조악함에 덩달아 까였을 뿐이지, 사실 괴수로서는 나쁘지 않은 디자인. 원조 고지라보다 이 디자인이 간지난다면서 좋아하는 팬들도 꽤 있고, 고질라(애니메이션)에서 질라 2세가 보여준 간지나는 모습을 보면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 연출이 문제였던 것. 사실 질라를 디자인한 패트릭 타르토풀러스 본인은 고지라 시리즈의 광팬이었고, 원작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한다. 원조 고지라의 디자인이 꼬리를 질질 끌고 허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보행하는 당시 수각류의 복원도에 기초했다는 것을 감안해서 질라의 디자인은 허리를 수평으로 하고 날렵하게 뛰어다니는 현대 수각류의 복원도를 기초로 한 것. 어떤 면에서는 꽤나 충실한 재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문제가 되었던 방사능 열선을 뿜는 능력도 사실 기획 초기에는 있었고, 열선을 뿜는 모습이 분명하게 표현된 컨셉 아트도 2 장이나 존재한다. AVGN도 다리가 닭다리 같다고 까긴 했었으나, 사실 디자인 자체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고, 도호 영화사에서도 영화 제작 초기에 이 디자인을 받아보고 분명히 고지라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으며, 이후 고지라 2000에서 등장한 고지라는 구부정한 자세나 날카로운 이빨, 짐승에 가까운 사나운 생김새 등이 질라의 디자인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미국에서도 시간이 흘러 일본의 특촬 문화와 서양의 SF코드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감독이 되었고. 그중 기예르모 델 토로퍼시픽 림은 '궁극의 오타쿠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괴수물과 거대로봇물로서 영화 자체의 평가와는 별개로 극찬을 받았다.

2014년에 리메이크작이 개봉한다. 감독은 개러스 에드워즈. 현재까지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면 원작에 충실하게 고질라를 연출하는 듯 하다. 예고편에서의 고질라는 그야말로 자연재해 그 자체. 짝퉁 질라 따위와는 격이 다르다는게 정설.[13] 우리나라 한정으로 일반 관객들의 평은 2014년 고질라보다 1998년 고질라가 더 높긴 한데. 네이버 평점만 봐도 2014년 고질라는 6.74이지만, 1998년 고질라는 7.76으로 큰 차이가 난다....라고 하는데, 네이버 평점에선 그 전설의 D-WAR조차도 무려 7.6점을 받았다는 걸 기억하자.그야 디워는 디빠들의 평점조작이 있었으니까 대중적인 평가가 낫다는 것도 1998년 질라만 익숙한 한국에서나 그렇지, 한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선 모두 대중적인 평가든 전문가 평가든 고질라 팬의 평가든 2014가 1998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 뒤지지 않는다. IMDB에선 2014년은 6.9점이고 1998년이 5.3점, 로튼토마토에선 2014는 73%, 1998은 25%를 받았다.

그나마 2세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 고질라(애니메이션)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위안. 이쪽은 원조 고지라 시리즈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다채로우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느낌이 나는 미국식 괴수들의 디자인과, 작중에서 질라의 활약으로 고지라다운 간지를 다시 살렸다는 평. 사실 고질라(1998) 이후로 2세의 이야기를 다룬 실사영화 시리즈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첫 스타트의 부진으로 아예 무산되어 버렸던 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본편에서 등장한 질라의 눈물나는 약함도 이해는 간다. 결국 진 주인공이자 진정한 미국판 고지라는 본편에서 등장했던 질라가 아닌 후속편에서 등장했던 질라 2세였으며, 영화 자체가 등장하기 전의 프롤로그에 불과했던 셈.

4 기타

AVGN의 리뷰 동영상 중간에 《잃어버린 세계》를 소개하면서 일본인이 '이런 꼴 안 보려고 일본을 뜬 건데' 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형사 가제트》서 가짜 가제트가 괴수 흉내를 내며 도시를 습격할 때 나오는 대사다. 비슷한 장면이라 AVGN이 착각한 듯.[14][15]

또 고지라•모스라•킹 기도라-대괴수 총공격의 초반부 자위대 브리핑 장면에서 실제 말하는 대사도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 대사는

지휘관: 몇 년전 고지라에 비견될 만한 거대 괴수가 미국을 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이상한 생물이 존재가 보고되고 있다.

생도1:그거 결국 고지라였다며?

생도2:미국으로선 고지라라곤 말 못하지. 일본 학자들은 인정 안하잖아.

이다(미국판에선 그 부분의 내용이 수정된 듯하다).

국내에서는 고지라라는 말이 고질라로 굳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 영화 개봉 이후 국내에 들어온 고지라 2000 밀레니엄은 그 허접한 퀄리티 때문에(...) 오히려 고질라의 짝퉁 영화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원래 고질라라고 발음하는데 일본은 ㄹ받침이 없기 때문에 고지라라고 부른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도중 참치나 먹어대는 놈에게 공격 받은 일본 참치잡이 어선 잔해를 조사하는 장면에서 동원 아이큐참치가 클로즈업 되어나온다. 공짜로 메이저 영화에 PPL이 된 행운을 얻은 동원산업 측은 서둘러 고질라를 상품 광고에 이용하였다.[16] 더불어 한국 개봉 당시에는 국내 자동차(대우 마티즈)를 밟아도 끄덕도 안하는 장면[17]으로 편집하여 내레이션으로 '고질라 비켜라' 라고 나오면서 차 주인인 할머니가 덤벼보란 듯이 고질라를 보던 게 나왔다. 그야말로 차 1대를 밟아버려도 부수지도 못하는 허접괴수 확인 광고. 그런데 밟힌 다른 차들은 납작해진다 주인공 보정 거기에 당시 한국 영화 여고괴담에게 흥행으로 완패하면서 돈 처바른 허접 블록버스터도 이긴다고 한국 영화계에게 자신감까지 심어줬다.

미국 내의 괴수영화 팬 사이에서도 빈정거림이 담긴 만화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잡지 G-FAN에 실린 만평. 여기서 볼 수 있다.

욕만 먹은 영화판과는 달리 애니메이션판은 괴수물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해당 문서 참조.

사실 에머리히 이전에도 고지라를 리메이크 하려는 노력이 두 번 있었다. 당시에는 고지라의 디자인도 원조 고지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간지나는 디자인이라 꽤나 맛깔났고, 내용 자체도 고질라(2014년 영화)처럼 고지라가 상대 괴수와 싸움을 벌이는 스토리였다. 그러나 리메이크를 하겠다고 영화사를 찾아온 감독의 경력 부족,[18] 예산 문제로 모두 무산되고 결국 에머리히가 고지라 리메이크권을 잡으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팬들이 원했을 이상적인 형태의 고지라 리메이크는 아마 이런 것이었을 것이다(이 영상은 일본 영화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속편(ALWAYS 続·三丁目の夕日)" 도입부에서 나오는 꿈 시퀀스).

여담으로 이 영화에선 심슨 성우들이 셋이나 나왔다. 바트 심슨을 맡은 낸시 카트라이트, 아푸를 맡은 행크 아자리아, 몽고메리 번즈, 스미더스등을 맡은 해리 쉬어러.

그리고 원작 국가인 일본에서도 원망을 많이 들었지만. 더빙판 성우진이 장난 아니게 화려하다.

※ 왼쪽이 극장판 and DVD판/TV판

닉 - 모리카와 토시유키/타카기 와타루
오드리 - 카츠키 마사코/후카미 리카
빅터 - 호리우치 켄유 [19]
필립 - 스고 타카유키/긴가 반죠

영화 중간에 고질라의 습격을 두고 세계무역센터 테러 이후로 가장 큰 피해입니다.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후 뭔 일이 터졌는지를 생각해보면 참 묘한 일이다. 잘 모르는 위키러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9.11 테러 이전에 세계무역센터에 한차례의 폭탄 테러가 벌어져 여러 사상자를 낸 사건이 있었다. NC도 고질라를 리뷰하다가 이 장면에서 잠시 침묵하더니 "좀 그렇죠?"란 말을 했다.
  1. 원조가 딱히 육식 공룡이라는 말은 없지만 그 공격성과 난폭함은 육식 공룡과 필적하거나 그 이상이다. 그런데 바다 이구아나는 초식성 파충류으로 알려져 있으니 컨셉을 잘못 잡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셈이다. 뭐, 이 영화에서 컨셉을 잘못 잡은게 어디 하나 둘이겠냐만은...
  2. AVGN이 언급했듯 몇몇 장면에서 입에서 나온 괴성으로 자동차들이 날아가면서 불이 붙어서 불을 내뿜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팬들이 원한 건 그런게 아니다.
  3. 그런데 원조 고지라 도 상당 부분 <심해에서 온 괴물>에 영향을 받은 영화이긴 하다.
  4. 예를 들어 시장 이버트와 그의 비서인 진은 미국의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와 진 시스켈의 노골적인 패러디이다. 이 두 인물들은 영화에서 몇 안 되는 재미있는 개그로 꼽히기는 하지만, 동시에 가장 뜬금없는 개그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작들에 그다지 좋은 평점을 주지 않아서 나름대로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 같긴 한데 그럴거면 풍자의 대상이 된 진 시스켈이 비꼰 것처럼 괴물이 시장을 잡아먹게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도저도 아니고 애매하다.
  5. 사실 영화 자체가 쥬라기 공원의 영향을 짙게 받은 듯 하다. 성체 고질라=티라노사우루스, 새끼 고질라=벨로시랩터
  6. 냉혈동물이라서 미사일 유도가 안 된다나... 냉혈동물이 한밤중에 저렇게 설치고 다닐 수가 있나. 아니 그 전에 지상 목표에 공대공 미사일을 쏜다는 게... TOW헬파이어 같은 건 어따 두고? 물리학에 지식이 많은 박무직은 과학적 지식은 그렇다 쳐도 군사적 감수도 일절 생각 안 하고 대충 만들었다고 경악했다.
  7. 그러니까 8천 톤짜리 핵잠수함 여러 척이 120m짜리 괴물과 강에서 싸운다는...
  8. 물론 원조 고지라 시리즈도 시대가 시대, 장르가 장르인만큼 과학적 오류에 대해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영화처럼 개연성이 없거나 스토리상으로 문제가 생길 정도로 고증에 오류가 있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창작물인데다가, 장르상 어느 정도의 과학적 오류는 충분히 용납 가능하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걸 떠나서 단순히 말이 안 되게 만들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초대형 괴수와 핵잠수함 여러 척이 강에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깊게 생각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상식, 아니 어린애 수준의 지식만 가져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오류고 뭐고 논할 것이 아니라, 그냥 영화 자체가 엉성하다. 아주 기본적인 수준의 확인도 안 하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소리.
  9. 그런데 이 Godzilla의 디자인은 당시에 토호 측의 담당자들에게도 보여주고 충분한 허락을 받은거라고 한다. 당시 일본 측에서도 대답은 "확실히 이건 고지라다. 고지라의 정신을 갖고 있다." 였다고. 원흉은 자기들이었으면서 무슨 지거리야
  10. 이 영화에서 최종보스 악역으로 나온 키타무라 카즈키는 훗날 일본 드라마 갈릴레오에서 쿠사라기 슌페이 역으로 나오는 배우다. 악역 전문이었고 쿠사나기가 몇 안되는 선역이었다고. 첫 선역은 용과 같이 실사판의 키류 카즈마.
  11. 제작자인 딘 데블린이 본인의 입으로 자신이 영화를 망쳐놓았으며, 흑역사급의 영화라고 인정했다.
  12. 오죽하면 한 평론가는 2014년 고질라를 1998년 고질라에 대한 할리우드의 사과라고 말할 정도.
  13. 물론 리부트작 내에선 악역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고지라 시리즈 팬들의 평가는 2014년 고질라가 훨씬 좋다.
  14. 미국 영화 팬들 사이에는 잃어버린 세계의 일본 개봉판에 저런 대사가 나온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실제로 그런지는 확인 바람.
  15. 참고로 고질라에서 닉 타토폴로스 박사역으로 나온 매튜 브로더릭이 이쪽 영화의 가제트 역이다.
  16. 당시 아이큐참치는 이미 절판 상태였는데 영화 덕에 재생산이 이루어졌다. 원래 일본 참치캔이 나왔어야 했는데 일본어와 한국어를 알지 못하는 스탭이 그냥 한국 참치캔을 사와버려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과 일본산 통조림은 상표를 종이 라벨에 인쇄에서 통에 두른 방식이라 바닷물에 불어서 떨어져 버리고 동원참치제품은 통 자체에 인쇄한거라서 멀쩡했던 바람에 채택되었다는 설이 있다.
  17. 다만 주변에 있던 쉐보레 카프리스 택시(대형차)는 완파된 모습 그대로 나왔다.
  18. 그 중에는 팀 버튼도 있었다.
  19. TV판도 모두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