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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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신 시리즈는 사이먼 페그, 우측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제임스 두한이 연기했다.

Montgomery Scott.

이름을 발음하면, 영국식으로는 스콧 (skɔ́t), 미국식 발음으로 스캇 (skɑ́t)이다. 배우인 사이먼 페그는 스스로 스콧이라고 발음하고 있다. 애초에 사이먼 페그가 영국인이기는 하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에서 제임스 T. 커크 역의 크리스 파인은 스캇이라고 발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캐릭터는 스코틀랜드인이므로, 영국식 발음이 맞다고 볼 수 있지만 스타트렉은 미국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넘어 한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에 스캇도 틀리지는 않은 발음이자 표기이다.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 엔터프라이즈 기관장(Chief Engineer) 역할로 등장하는 인물로, 항해에서 발생되는 고장을 수리하거나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할이다. 주로 스코티(Scotty)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특히 스타트랙 대원들이 물질전송장치로 원격이동을 요청하는 "Beam me up, Scotty"라는 스타트렉의 가장 유명한 대사의 그 Scotty 이다.

스코틀랜드인으로, 스카치 위스키라면 사족을 못 쓴다.

커크 선장과 업무를 주고받는 패턴은 보통 커크가 스콧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 기술적으로 이리저리 해서 안된다라는 식으로 스콧이 답하고 커크는 다시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지시하면 투덜대며 해내는 식이다. 애초에 커크의 그런 요구를 감안해 최대치를 적게 보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극장판 3편에서 엔터프라이즈호가 수리되는데 얼마 걸리냐는 커크의 질문에 원래 한달 걸린다고 해야 하지만 급하실 테니 일주일만에 해드리겠다라는 드립을 치자 눈치를 챈 커크가 언제나 항상 실제 요구시간보다 4배 부풀려서 보고했냐고 묻자 “그래야 제가 기적의 기술자라고 불리게 되죠”라고 능청스럽게 답하는 장면이 나온 바 있다(···).[1][2]

스타 트렉 4 - 귀환의 항로에서는 과거로 넘어가 미래의 기술인 투명알루미늄 제조기술을 수조 제작업자에게 팔아 고래를 담을 수조를 공짜로 얻어내는데 같이 간 맥코이 박사가 '미래기술을 과거에 알려주면 역사가 바뀌는것 아니냐'고 염려하자 '이 사람이 투명 알루미늄을 개발하지 않았음 우리가 어찌 알았겠어요?'라며 능청을 떠는 장면이 나온다.[3][4]

스콧: ... 내가 여기 있었을 때는 함체 바닥을 느끼는 것 만으로 무슨 속도에 항해하는지 알 수 있었소. 지금은 그냥 방해만 되는 것처럼 느껴지오.

피카드: 75년은 오랜 세월이죠. 혹시 기술 서적이나 자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스콧: 더 이상 18살이 아니잖소. 갓 임관한 소위처럼 새로 공부할 여력이 없지.
스콧: 남자라면 새로 사랑에 빠지지 못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되오. 그만둘 때가 왔다고 실감하게 되오.
스콧: 당신 배에서 내가 있을 곳은 없소. 여기가 내 자리요. 내 집이었소. 내게 역할이란 것이 있던 장소요.
스콧: 하지만 진짜가 아니오. 컴퓨터가 만든 환상일 뿐인 것을. 늙은 놈이 여기 숨어봤자 뭐가 되겠소.
스콧: 컴퓨터. 이 망할 곳을 지워. 나이 먹은 값을 해야지.

라포지: ...이 배의 나머지 부분이 멀쩡했으면 아직까지도 항해를 하고 있었을 걸요?

스콧: 그렇겠지. 하지만 너희 엔터프라이즈 같은 배를 만들 수 있으면 누가 이런 고물을 몰고 싶어하겠어?
라포지: 글쎄요. 만약 제대로 작동한다면 아광속으로 엔터프라이즈와 얼음땡을 해도 안 잡힐 걸요. 낡았다고 다 버리면 아깝잖아요.

TNG에서도 등장하는데, 은퇴하고 지낼 행성으로 가던 중 다이슨 스피어의 표면에 그가 타고있던 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나버린다. 구조대가 올 시간이 없다고 판단되자 동료와 함께 트랜스포터 패턴 버퍼 안에 몸을 저장하고 구조가 올때까지 버티고 있다가 엔터프라이즈-D에 의해 구조되었다. 안타깝게도 동료들은 패턴 버퍼가 고장나서 죽어버리고, 세월이 75년이나 지나서 자신이 알던 전문 지식이 기초 상식이 되었고 자신은 유물(Relic)이 되었다는 자괴감에 은퇴하려고 했지만, 다이슨 스피어에 휘말린 엔터프라이즈를 구하고 난 뒤에는 은퇴하려던 마음을 바꾸었다.[5](TNG S6E04 "Relics")

그리고 소설들에서 그뒤의 스콧의 이야기가 그려지게 된다. 엔터프라이즈-D에서 내린 스콧은 이런 저런 사건을 거치며 활약하다가 결국은 스타플릿으로 복귀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E의 첫항해 당시(피카드 선장이 인수하기전) 엔터프라이즈의 치프 엔지니어로 있다가 엔터프라이즈를 피카드 선장에게 넘기고 난 뒤에는 USS 소버린에 근무를 하게 되었다. 소버린 근무를 마친 뒤에는 더 나은 사람을 찾아 낼때까지만 맡아달라는 윌리엄 로스 제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스타플릿 기술단의 단장(head of the Starfleet Corps of Engineers)직을 잠시 맡게 되었다고 한다.

리부트 시리즈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서는 높으신의 개[6]를 가지고 트랜스포터 실험을 하는 바람에 변두리 행성으로 쫓겨나 물 먹고 있었다.[7] 엔터프라이즈호에 밀항했다가 쫓겨난 스타플릿 생도 커크가 우연히 이 행성에 찾아오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서는 무기반입 규정을 스팍처럼깐깐하게 내세우며 항의하다가, 복수심에 이성을 잃은 커크가 보직 해임해버린다. 그리고 지구에서 술을 축내며 불평하는 처지가 되지만 커크의 도움 요청을 외면하지 못하고 USS 벤전스(USS Vengeance)호로부터 작살날 위기에 처한 엔터프라이즈의 구세주가 되어 등장한다.
스타 트렉 비욘드에서는 엔터프라이즈호가 격침당하자 대신 골동품 USS 프랭클린을 수선해 사용했다.

서구권에서 엔지니어 캐릭터라고 하면 누구보다 먼저 "스카티!" 하고 떠올릴 정도로 입지가 높은 인물이다. 1970~80년대에는 스카티를 보고 자라서 진짜로 공대에 들어가고 엔지니어가 되었다는 인물이 많다.[8] 덕분에 제임스 두한은 밀워키 주립대 공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배우 본인은 안타깝게도 2005년에 사망했다. 잠시 묵념.

여담으로 기관장이다보니 사망 플래그기관부나 기술 전문가를 뜻하는 빨간 셔츠를 입고 다니지만 당연히 주연급 캐릭터인만큼 죽진 않았다.(...) 그 대신 공밀레라서 죽을만한 고통을 오래오래 나눠받아서(...) 살아남았다. 이는 이후 시리즈(TNG, DS9)에서 수석 엔지니어인 라포지와 오브라이언이 똑같이 오래오래 죽지 않을 만큼만 고통받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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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시리즈 영화에서 킨저(Keenser)라는 사이드킥 비슷한 역할을 하는 외계인 동료가 생겼다.
  1. 그리고 TNG에서 다시 등장한 스콧은 엔터프라이즈의 수석 엔지니어인 라포지에게 "수석 엔지니어까지 되었으면서 선장이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면 그게 고문관"(...)이라고 조언을 해준다.
  2. 그리고 의외로 선장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저렇게 되기는 한데 1분 이상 끌면 다 죽는다고 경고를 한다던가 등. 물론, 커크도 이 말을 듣고 일을 진행시킨다. 때문에 공밀레는 아니다.
  3. 그리고 투명 알루미늄은 진짜로 존재한다! 알루미늄이 주성분인 세라믹으로, 군용 방탄 유리나 충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는 계기판 유리 등에 사용된다.
  4. 이게 신 극장판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서 패러디 되는데 미래에서 온 스팍이 과거의 스콧에게 트랜스-워프 전송(trans-warp beaming) 기술을 알려주면서 이시대에 아직 트랜스-워프 전송 기술이 없는 것은 당신이 아직 개발하지 못해서다라는 소릴 듣는다.
  5. 하지만 역시 스콧은 스콧이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소 모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을 라포지가 매뉴얼을 언급하며 무리라고 하자, 자신이 그 매뉴얼을 조금 보수적으로 쓴 것 뿐이니 다소의 무리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말하며 연륜을 보여주었다. 또한 해당화 마지막 부분의 라포지와 스콧의 대화 역시 명장면, 명대사이기도 하다.
  6. 아처의 개인 '포토스'의 후손이다. 여담이지만 아처는 포토스가 아플때 옆에서 침낭을 가져와 함깨 잘 정도로 애견가였다..
  7. 후에 스팍 프라임이 알려준 공식으로 이 개를 다시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8. 스타트렉이 끼친 영향을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스콧 말고도 맥코이를 보고 의사 됐다는 사람도 꽤 많다고 한다. 극장판 서플리먼트의 (맥코이 역인) 디포레스트 켈리의 인터뷰에 맥코이를 보고 의사가 됐다는 편지를 여럿 받았다고...그때마다 켈리의 답장은 "가상의 맥코이가 현실의 맥코이에게"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