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고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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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베르세르크등장인물. 이름이 밝혀지지 않아서 이렇게 기술. 성우는 아오야마 유타카(TV판)/챠후린(영화판), 국내판은 김혜성(영화판)

언청이인데다 땅딸막한 난쟁이 같은 외모의 고문기술자로, 아마 전부터 재생의 탑 지하에서 죄인들을 고문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2 작중에서

그리피스샬로트 공주와 하룻밤 관계를 가진 것을 알고 NTR 당했다 하여 눈이 확 돌아간 미들랜드 국왕이 손수 그리피스를 채찍질하다 불러온 인물. 국왕으로부터 그리피스를 자기 마음대로 다뤄도 좋으나 죽이진 말고 적어도 1년 동안은 살려두라는 명령을 받는다. 미들랜드 성에 고문관이 그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닐 텐데 굳이 그가 불려나온 걸 보면 이전부터 고문 계통으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었던 모양이다.

그 직후 그리피스의 양손을 갈고리로 꿰어 천장에 매달아놓고 양 팔뚝에 굵은 침들을 여럿 박아놓는 잔혹함을 보이는데,[1] 이 때부터 그리피스를 보고 너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몸을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되다니 감동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심상치 않은 변태적인 모습을 보여 그리피스의 앞날에 심각한 암운을 드리웠다. 그리고 그리피스 목에 걸려있던 베헤리트를 보고 갖고 싶어하지만, 이 순간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베헤리트를 실수로 하수구에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베헤리트가 일시 그리피스에게서 떠나간다.

이 순간까지도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았던 그리피스였지만 이후 윈덤에 잠입해 재생의 탑을 탐색한 매의 단 정보원들조차 그의 비명이 들려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야 만다.[2] 1년이 지난 지금도 고문이 계속되고 있다고.

가츠를 비롯한 매의 단 멤버가 그리피스를 구하기 위해 샬로트의 안내로 재생의 탑 지하로 이동하고 있을 무렵 몰래 뒤를 밟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미들랜드 병사들이 추적해오게 된다.

이후 가츠 일행이 유폐된 그리피스를 발견했을 때는 참으로 처참했다. 그리피스가 전장에서 쓰던 매의 머리 형상의 투구만 씌워진 채 벌거벗겨져 있었는데, 손발의 힘줄이 끊어지고 피부가 전부 벗겨져나간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에다 곳곳에 근육이 드러난 채 말라 비틀어져 있었으며 도 잘려나가 있었다. 완전히 살아있는 걸레가 된 셈. 그리피스 본인의 독백에서 이러한 상태에 대한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감각이 마비되어 아무 것도 안 느껴져 몸이 공중에 붕 떠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야말로 통각 기능 다수가 마비될 정도에까지 이른 것. 그 참혹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던 가츠는 그가 그리피스라는 걸 확인하고는 이런 게 그리피스일 리 없다고 절규하고 만다.[3]

그 순간 기습적으로 감옥의 문을 걸어잠그고는 가츠 일행이 듣는 앞에서 1년 동안의 자신의 만행을 까발린다.

  • 우선 도망치지 못하게 손발의 힘줄을 끊었고
  • 그 뒤로 잠자는 시간 외에는 손톱을 뽑거나 가죽을 벗겼으며,
  • 인두로 지지거나 뜨거운 물에 처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같은 고문의 프로페셔널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외에도 피부 아래 숨겨진 인체의 아름다움도 알아본다며 그리피스의 아름다움을 1000명 중 한 명 날까말까한 미인이라 칭찬한다.(...) 고문하는데 꽤 공을 들였다고 하며, 그런 와중에도 죽지 않도록 간병해준 덕에 아직까지 그리피스가 살아있던 거라고.[4] 그런 1년 간을 두고 그리피스와 자신은 부부가 다 됐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쉽게 말해 도망은 커녕 반항도 못하게 손발의 힘줄을 끊어놓아 무력한 몸으로 만들어놓고는 자기 취향대로 고통스럽게 온 몸을 망가뜨리면서 죽지도 못하게 했다는 소리.

그 뒤 자기 목에 걸고 다니는 부적이라 하여 그리피스의 잘린 혀를 보여주자[5], 완전 눈이 뒤집힌 가츠가 검으로 문째로 그의 몸을 꿰뚫어 버린다. 그 뒤 단도로 그의 혀를 산 채로 절단해 버리고, 입냄새가 너무 지독하니 지옥행이라 말한 뒤 살려달라는 발버둥도 무시한 채 그대로 깊은 지하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그리피스를 파멸로 몰고 간 인물인 동시에,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 ...근데 그의 그리피스를 상대로 보인 이런 잔혹함은 현실의 역사에서 보안 고문기술의 잔혹성에 비하면 평이한 축이라고 한다.(...) 현실은 판타지보다 무서운 법. 사실 현실까지 갈 것도 없이 같은 세계관에 뒷날 등장하는 모즈구스 휘하 제자들이 보이는 잔혹함에 비한다면야... 물론 그리피스 한 명이 그의 잔혹함을 전부 가늠하는 척도는 되기 어려울 테니 미인이라서 봐줬으니 의외로 좋은 막장적 승부가 될지도?

애니판에서는 음침해 보이는 걸 빼면 비교적 멀쩡한 외모로 등장한다. 물론 그리피스를 엉망으로 만든 것과 뒤에서 문을 걸어잠가 가츠 일행을 가두려 드는 건 동일. 그러나 문째로 가츠의 검에 꿰뚫린 뒤 그냥 걷어차여 지하 아래로 떨어졌으니 원작보다는 덜 고통스러운 최후.

극장판에서는 원작과 같은 이미지로 등장했다. 상술한 최초의 고문신은 생략. 그러나 결국 원작 그대로 1년 내내 그리피스를 즐기면서 폐인으로 만들어 버렸고 그리피스의 잘린 혀 목걸이를 드러내며 추잡하게 딥키스를 하는 모습을 가히 충공깽. 이후 원작 그대로의 최후를 맞이했다.

뭐 어느 쪽이든 작중의 많은 이들이 아름답다며 탐을 내 마지않던 그리피스의 몸을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껏 누린 유일한 인물이라는 건 변함없다.[6]

  1. 훗날 이 작자의 발언을 보면 이 때 이미 손발의 힘줄이 끊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2. 얼마간은 버텨도 1년 내내 잠잘 때를 제외하곤 매일같이 고문당하는 판이니 지치고 쇠약해져 비명을 안 지를래야 안 지를 수가...
  3. 참고로 투구를 벗는 일이 없어 확연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얼굴도 피부가 벗겨진 상태.
  4. 이걸 두고 와이얼드는 그 재생의 탑 변태가 1년 동안 아주 온갖 정성을 다 들여놨다며 빈정거렸다. 대체 어떻게 그리 자세히 알았지?!
  5. 혀가 썩지 않고 남아있는걸 보면 방부처리(...)라도 한 모양이다.
  6. 게논 총독은 딱 한 번이었던 반면 이 쪽은 무려 1년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