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1 整備

흐트러진 일련의 체계 혹은 조직을 바로 잡는 행위를 정비라고 하며 기계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살피고 손질하는 것 또는 도로나 시설 따위가 제 기능을 하도록 정리하는 것도 정비라고 한다.

1.1 5계단 정비

국군에서는 장비의 정비에 있어 다음과 같은 5계단 정비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각 계단마다 정비를 위해 인가되는 장비 및 수리부속과 당해 계단에서 시행할 수 있는 정비활동의 범위[1]FM으로 정해져 있다. 다만 하급 정비부대가 각자의 사정에 의해, 이 범위 안에서 공구 등을 개량해서 쓰는 건 인정하는데, 이걸 편의도구라고 부르며 이 '편의도구' 중 획기적인 것은 하급부대에서 보고서를 올리면 군지사의 심사를 거쳐 FM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걸 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는 정비병 참고.

어째 아래의 표를 인원에 대해서 적용해도 얼추 들어맞는다. (각각 개인정비, 분대장 및 간부에 의한 이상인원 보고, 야전부대 의무대 이용, 국군병원 이용, 의무심사 및 의병 제대...)

참고로 개인정비도 이 항목에서 말하는 정비로 분류된다.

구분계단명칭내용
부대정비1사용자 정비 (O)일일정비[2], 주간정비를 실시한다. 이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장비 조종수들과 장교들도 첫 1주일은 장비 정비를 배운다. 사용자 정비라는 이름답게 장비를 운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거치는 정비라 정비고에 입고될 필요마저 없이 단순한 과정이다. (자주포 기준으로 포상에서 병사들이 항시 휴대하는 공구로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우 단순한 정비.) 검차와 완전히 같은 개념.
2부대정비병 정비 (C)월간, 분기, 반년, 연간정비를 실시한다. 대대 정비고에서 이뤄지고, 장비의 유지보수 차원에 드는 내용들이며, 그나마도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대대 정비관이 하기 때문에 이곳에 배속된 병사들이 하는 일은 문자 그대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밖에 없다. 실제 결함이 발생된 경우엔 위의 3계단으로 넘긴다(근접정비반 아저씨들을 부른다). 대대 정비병 아저씨들이 하는 일이 이것.
야전정비3근접 정비 (F)장비 결함이 발생하면 사용부대의 콜을 받고 오는 아저씨들. 정비대대 휘하 중대의 "근접정비반"이 지원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부터 장비를 분해해 조립체를 제외한 부품을 교환하고, 단일 부품[3]에 대한 폐판정을 가진다. 지원을 가서 부품이 있고 짧은 시간 내 고칠 수 있는 것이면 현장에서 고치고, 부품이 없거나 시간이 오래걸리겠다 싶으면 들고가서 고친다.[4] 중대급(근접지원)과 대대급(일반지원)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야전정비도 사실상 2단계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이 단계를 반드시 거처야 일반 정비로 넘어갈 수 있다. 일반 대대의 정비관은 단일부품 폐판정이나 일반 정비 여부를 판정할 권한이 없기 때문. 정비요소가 발생하면 지원요청을 받고 지원을 가는 것이 기본적이지만 훈련 전후 및 월간, 분기 단위로 정기 스캐줄이 전부 잡혀있다.
4일반 정비 (H)콜사인의 H가 Heavy의 약자다. 이름답게 각 군지사에서 운용하는 고정된 플랜트에서 거치는 정비. 여기서부터 각 조립체(뭉치)[5]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다. 여기까지 와서야 조립체의 폐판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일단 여기까지 오고 나서야 장비를 해체할 수 있다는 얘기라, 실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리"의 과정은 이 곳에서 진행된다. 그러니 장갑차 정비 특기 걸린 징집병들은 쫄지 말지어다.
창정비5창 정비 (D)장비의 폐판정 권한을 갖는 곳. 이 곳에서 하는 일은 후송된 장비의 재생으로, 아예 완전분해해서 새 장비를 만들어서 내보내는 일이다. 교범에서도 이 곳에서 하는 일은 장비의 재생 및 생산이라고 가르친다! 국군에서는 이 계단에 해당하는 부대는 종합정비창 단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3군 상호정비"란 것이 있어 육상 장비는 육해공 어느 군이 쓰는 것이어도 육군의, 수상 장비는 육해공 어느 군이 쓰는 것이어도 해군의, 정밀 장비는 육해공 어느 군이 쓰는 것이어도 공군의 야전정비 부대가 정비를 해 주는 체계가 있다. 또 해당 장비를 만든 회사에다가 정비를 맡기는 외주정비와, 해외정비 역시도 일단은 국군의 정식 정비체계 안에 들어있는데, 특기할 것은 주한미군 부대에 정비를 맡기는 것도 법적으로 해외정비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위에서는 '근접정비'라고 했으나, 직접지원정비(DS)라고도 하는 것 같음

1.2 반파와 완파

군에서는 정비가 필요한 장비의 상태를 반파완파로 구분한다. 용어 자체는 半과 完으로 되어 있어 파손의 정도에 의해 구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수리가 가능한지의 여부에 의해서 구분하는 개념이다. 즉, 야전정비까지의 수리만으로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면 반파, 아예 폐처리해야 할 정도라면 완파. (후송하여 본국의 종합정비창에서 재생하는 경우도 폐처리로 본다. 물론 전쟁터에서 완파된 장비를 수습해서 본국에 보내서 블라블라 를 할 여유가 있을지는 별문제다)

인원의 상태를 경상과 중상으로 나누는 것도 같은 개념이다. 야전병원에서 치료하여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면 경상,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본국으로 후송하여 치료해야 할 정도면[6] 중상. 다만 인원은 중상 다음에 사망이라는 한 단계가 더 있다.

2 丁斐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나라의 인물로 자는 문후(文侯). 정밀의 아버지.

조조와는 동향으로 처음부터 조조를 따랐기 때문에 특별한 총애를 받았으며, 재물을 밝혀 여러 차례 죄를 진 사람에게 뇌물을 받고 풀어줬다고 한다. 전군교위가 되어 매번 건의를 해 대부분 조조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하며, 적벽대전 때도 조조를 수행했다.

211년 가을 7월에 동관 싸움에서 조조가 허저의 호위를 받으며[7], 마초에게 몹시 쫓겨가자 남쪽 산 위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다가 다급해지자 소와 말을 있는 대로 풀어서 적을 유인했다. 이 바람에 마초의 군사는 그것을 붙잡느라 정신이 팔려 그 사이에 조조는 강을 건너 남쪽으로 향해 신변의 위험을 모면했다.

자기 집의 소가 말라비틀어지자 관청의 소와 바꾸었다가 고발을 당해 옥에 갇혔다가 파직되었다. 이후 조조와 만나게 되어 질문을 하는데,

문후! 인수는 어디에 있는가?

라고 조조가 묻자 농담인 줄 알고

떡과 바꾸었습니다.

라고 정비가 대답하자 조조가 웃으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동조모연이 여러 차례 이 친구의 집안을 엄하게 다스리라고 말했다. 내가 이 친구가 깨끗하지 못하고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정비는 보통 사람들의 집에서 도둑을 지키는 개라도 두어야 쥐라도 잘 잡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둑이 비록 조그마한 손해를 입히지만 그래도 내 주머니의 재물은 온전하지 않겠는가.

라면서 정비는 복직되어 지난날처럼 중용되었다가 병이 들어 죽었다고 한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위남 현령으로 나오며, 동관 싸움에서 소와 말을 풀어주어 마초군의 주위를 돌린 공으로 전군교위가 된다.

2.1 기타 창작물에서

삼국전투기에서는 이름 때문에 정비(1번)의 달인 아스토나지 메돗소로 패러디되었다.

창천항로에서 양패와 함께 등장하며, 뇌물 백여 건으로 뇌물을 전부 소와 말의 구입에 썼다고 하며, 누규, 양패와 함께 관중을 원정할 인원으로 파견되었다.
  1. 실무적으로는, 당해 정비부대에 제공하는 교범 및 도면을 통제함으로써 이걸 통제한다.
  2. 점호 항목의 차랑점호가 이것.
  3. 타이어나 총열, 차량용 디스크 같이 그 자체로 분해가 불가능하면서 기능이 있는 부품
  4. 총기, 무전기는 부품만 있으면 현장에서 대부분 정비가 되고 차량이나 전차, 장갑차는 대부분 입고한다.
  5. 각각의 부품이 장비 전체 스케일에서 유의미한 하나의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립된 상태를 일컫는 말. 소총의 '노리쇠 뭉치'가 조립체의 아주 대표적인 예이다.
  6. PTSD로 인해 전투가 불가능하여 의병 제대하는 경우도, 정신이 망가진 개념으로 보아 완치 불가능에 포함시킨다.
  7. 한 손으로 노를 젓고 다른 손으로는 말안장을 들어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