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한글 기본 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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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옆으로 붙여 놓은 한글 낱자이다. 유니코드에는 초성 ꥯ(U+A96F)도 존재하나, 이 문서에서는 종성 ᇚ(U+11DA)에 대해서 서술한다. 만약 초성 ꥯ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추가 바람.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년 초판 발표 당시에는 한글 마춤법 통일안)에서 채택됐던 종성 자모이다.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종성이 /ㄱ/으로 실현되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이어질 때는 /ㅁㄱ/ 음이 실현되는 명사의 형태 음소적 표기를 하기 위해 쓰였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년 초판 ~ 1958년판)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에 ᇚ 받침을 쓸 것을 제시했다. 여기의 17장을 누르면 통일안 원문의 해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 구ᇚ(穴)
  • 나ᇚ(木)

현재 쓰이는 단어로 해석하면 각각 구멍, 나무. 나ᇚ위키

역사적으로 이 단어가 모음과 함께 쓰일 때

  • 나ᇚ /남/
  • 나ᇚ이 /남기/
  • 나ᇚ은 /남근/ 응?
  • 나ᇚ을 /남글/

이렇게 발음된다.

그러나 ᇚ 받침을 쓰는 말들이 사어가 되었고, 따라서 1980년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개정판에서는 ᇚ 받침은 없어졌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계승한 1988년의 한글 맞춤법(현행 맞춤법)에서도 이 ᇚ은 쓰이지 않는다. KS X 1001 완성형에도 유니코드의 현대 한글 11172자에도 ᇚ 받침이 들어간 글자는 없다.

상용 조합형의 종성 부분은 사이만 한 칸 비어 있는데, 이는 ᇚ의 잔재로 보인다. 다만 PC 통신 프로그램인 이야기 5.3에 저런 받침이 있었다.

참고로 현대어 '구멍', '나무'는 중세 한국어 때부터 '구ᇚ/구무', '나ᇚ/나모'라는 이형태가 존재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구무'는 휴지(休止) 앞에서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나타났고, '구ᇚ'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나모'는 휴지 앞에서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공동격 조사 '와' 앞에서 나타났고, '나ᇚ'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가운데 '와'를 제외한 조사 앞에서 나타났다고 한다(용비어천가의 '불휘 기픈 남ᄀᆞᆫ ᄇᆞᄅᆞ매 아니 뮐ᄊᆡ'에서 '남ᄀᆞᆫ'이 바로 '나ᇚ'(나무) + 'ᄋᆞᆫ'(은/는)이다). 이러한 이형태가 20세기 초까지 살아남았다가 한쪽만 사라진 것. 너ᇚ나 어려ᇦ은것

그리고 중세 한국어 시기에는 '녀ᇅ/녀느'의 이형태도 존재했다.

'나ᇚ/나모'와 같은 식의 이형태가 나온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나목'이었던 듯하다. 이 '나목'의 '목'에서 중성 ㅗ가 빠진 형태가 '나ᇚ'이 되고, 종성 ㄱ이 빠진 형태가 '나모'가 된 것. 참고로 '나목'의 잔영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단어로는 '나막신'이 있다. 이렇게 옛 어형을 보존하고 있는 단어를 '화석어'라고 한다. 그 화석 맞다.

남라는 아마도 나ᇚ라 같다